대규모 점포폐쇄와 구조조정 문제로 파행을 겪었던 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마무리됐다.
2일 씨티은행 노사는 임단협을 잠정 타결하고 노조는 그동안 진행해온 쟁의행위를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씨티은행은 사측에서 56개 지점에 대한 폐쇄를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가 이에 강력 반발하며 법적 소송공방과 부분파업 등의 갈등을 겪어 왔다.
또 사측에서 최대 60개월치 퇴직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서두르는데 대해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며 마찰을 빚었다.
씨티은행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3년간 점포폐쇄와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특수영업부에 일방적으로 직원을 보낼 수 없도록 합의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2.8% 임금을 인상하고 월 통상 임금의 100%를 특별 위로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하반기에 특별승진인사도 단행키로 했다. 매년 상반기에만 이뤄지는 인사가 상하반기에 걸쳐 두번 진행되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3일자로 총 650명의 희망퇴직자를 내보내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하게 되며, 이번 56개 점포가 폐쇄되면 2011년 전국 222개 수준이었던 점포는 134개로 축소되며, 이는 3년새 40%에 달하는 88개 점포를 줄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