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 G3가 해외언론과 전문가들의 좋은 평판에 힘입어 국내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대세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HD보다 4배 화질이 선명한 QHD(256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G3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 10일 만에 1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 G2의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팬택의 베가아이언2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초기판매량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자인 삼성전자를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
LG G3가 이러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탑재한 QHD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편리하고 뛰어난 카메라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G3의 해상도가 QHD(538ppi)로 갤럭시S5의 FHD(432ppi)나 애플 아이폰5S의 HD(326ppi)보다 훨씬 높고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능 등 하드웨어 사양과 깔끔하게 마무리된 금속 케이스 등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G3가 LG전자의 당초 판매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전문 투자기관 및 업계 전문가들도 제품력 및 시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LG전자는 G3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업계 1위인 삼성과의 격차도 좁혀나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는 G3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G3의 판매량은 전작 G2(650만대)의 2배인 13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G3의 3분기 판매량이 250만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갤럭시S5 판매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의 하락을 예상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갤럭시S가 출시 이후 매달 줄어들어 전체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보다 11% 감소한 782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포브스는 “LG전자가 G3로 경쟁자보다 한 걸음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가했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은 “놀라운 해상도와 레이저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갖추고 스마트폰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G3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과 전문가들로부터 갤럭시S5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존재감을 상실하고 시장의 조롱을 받던 LG전자가 G3를 통해 삼성전자에 필적하는 메이커로 어깨를 겨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