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거짓폭로 대가공천, 협작공천" 비난 수위 높여
조경태 "선거 결과따라 많은 변화 올 것"…조기전대 시사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카드' 후폭풍이 거세다. 국정원 불법댓글 수사에 대한 경찰 외압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새정치연합을 향해 새누리당이 비난 수위를 높인데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1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는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카드'에 대해 "거짓폭로, 대가공천", "타락의 길", "협작", "획책" 등 자극적 어휘들을 쏟아내며 맹비난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야당의 권은희 공천은 거짓폭로 대가공천"이라며 조직적인 계획에 따른 기획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윤 사무총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되려는 공무원은 재보선의 경우 후보등록 신청 전까지 사퇴하면 된다"면서 광주 광산을의 이용섭 전 의원이 국회의원 사직서가 수리된 날짜와 권 전 과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날짜를 거론하며 "이미 재보선은 7월 30일에 맞춰져 있었다. 결국 권은희 씨를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비밀에 부쳐진 계획이 있었다는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야당의 텃밭 선거구에서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한 것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기동민 후보를 동작으로 빼낸 것 △후보등록 신청 전날 벼락공천을 해서 당내 반발과 후보자 반발의 시간적 여유를 봉쇄한 점을 거론하며 기획공천임을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보도에 따르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동민 후보를 광주에서 동작을로 뺏을 당시 이미 권은희 카드를 준비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것을 보면 권은희 씨 공천은 국민기만형 공천의 전형이 아닌가"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 퇴행이고 새정치가 아니다. 권은희 씨가 거짓말로 경찰 명예를 실추하고 얻고자 한 게 뭔가. 거짓폭로 대가로 국회의원을 만들어주는 새정치연합은 대체 뭔가"라고 힐난했다.
조해진 비대위원 역시 "권 전 과장의 공천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금배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본분과 양심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 타락의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 위원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고 공직사회를 특정 정파를 위해 충성하는 이단적 집단으로 만들려고 획책하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국가기관을 무력화 시키면서 사슬과 협작으로 집권을 추구한다면 그건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도덕성을 상실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조경태 최고위원 역시 "지난번에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내부 분란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수도권 공천 과정과 광주 공천 과정의 파열음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조기전대를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