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체감경기 부진이 여전하며 금명간 출범하게 될 2기 내각이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들이 우리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어려운 경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칫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질지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힘을 모아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모멘텀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신속한 수립 및 발표, 규제개혁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정책과제들의 집중적 추진,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 수립 등 3가지 사안의 추진을 강조한 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노력도 국회가 도와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기회복 부진을 틈탄 대기업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 건설사가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중소하도급 업체에게는 공사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주거나,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어음 할인료를 주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며 "경제수석실과 공정위가 각별히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또한 "공정위도 지난해 도입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는 경제민주화 관련 제도들이 현장에서 법대로 준수 되는지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서 당사자들이 현장에서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