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 국내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4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2014 자동차산업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지난 6월 한달간 38만 456대를 생산해 전년 동월대비 4.5%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완선차 업계는 지난달에도 전년 동기보다 3.0% 줄어든 37만 347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수출모델을 YF쏘나타에서 LF쏘나타로 교체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 6월보다 8.0% 줄어든 15만 9360대를 기록했고 한국지엠도 쉐보레의 단계적 유럽철수 계획에 따른 공금감소로 젼년대비 18.2% 감소한 5만 4596대를 생산했다.
쌍용차도 내수와 수출의 동반하락 영향으로 4.4% 감소한 1만 2286대를 생산했으며, 르노삼성은 7013대로 가까스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아차는 주력차종의 수출확대로 15만 9360대를 생산,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디젤승용차를 포함한 신차효과, 다목적차 수요 지속 및 수입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10.1%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LF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신차효과 및 SUV 수요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3.4% 증가한 5만 991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등의 대기수요 영향으로 8.2% 감소한 3만 550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말리브 등의 주력모델 판매호조로 1만 2132대를 국내 시장에 팔아 19.4% 늘어났고 르노삼성은 SM3 및 QM3의 호조로 8515대를 판매해 92.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51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8.0%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작년 동월대비 39.2% 증가한 7만 803대를 국내시장에 팔아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동유럽 및 중남미 일부 국가의 시장침체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8.2% 줄어든 25만 4675대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중남미시장의 경기부진과 수출모델이 YF쏘나타에서 LF쏘나타로 교체되면서 8.9% 줄어든 9만 9984대를 수출했고,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K3 등 소형차와 쏘렌토R 등의 호조로 9.4% 증가한 10만 5482대를 해외에 팔았다.
또 한국지엠은 유럽법인 철수계획의 영향으로 3만 9293대를 수출, 전년도에 비해 34.5% 감소했고 르노삼성도 선적일정 조정으로 26.3% 감소한 2956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 역시 중동, CIS 지역의 수요둔화로 전년동월대비 5.4% 줄어든 6623대를 수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