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성근-정종섭 '지명철회' 거듭 압박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대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역량이 넘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하면서 황 전 대표의 지명에 대해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수년 동안 활동했고 상임위원장도 거친 분"이라며 "해당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뿐 아니라 5선 국회의원, 원내대표, 당 대표로서의 경험은 해당 부총리로서 그 역량이 넘치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이제까지 보여 온 야당과의 원만한 관계가 쟁점 많은 교육사회부총리로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정성근-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재요청을 비난하며 두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해 "국민 모두가 김명수 후보자의 낙마를 예상했다.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근데 이상하다. 국민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청문회 기간 중 위증과 음주로 점철된 정 후보자 지명 역시 철회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변인은 "청와대는 또한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 재요청을 오후에 보내면서 오늘 자정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심을 거스르는 조치다. 국민과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한 지가 며칠 지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대체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가. 부디 국민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국회는 정부의 들러리가 아니다. 오히려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16일 처리로 못 박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정성근 후보자를 겨냥, "위증과 음주로 점철된 후보자를 도저히 문화부 장관으로 보기 어렵다. 공직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에 대해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 다선 국회의원이었고 직전 당대표라고 해도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박원석 공동대변인은 김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지적한 후 "국민과 국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지명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를 지낸 다선 의원이지만 국회 교문위에 속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소신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며 "누가 봐도 연이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청문회 통과를 위한 '돌려막기 인사' 차원에서 황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