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은희·기동민 향해 "국민눈높이 맞는 도덕성 없어"
새정치, '박원순 대 MB' 대결 구도로 기동민에 힘 실어줘
모두 15곳에서 벌어지는 7.30 재보선의 공식 선거 운동 개시일인 17일 여야는 상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와 서울 동작을의 기동민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본격화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동작을 선거를 '박원순 대 MB'의 대결로 강화하면서 세월호 참사와 인사실패에 대한 박근혜 정부 심판을 구호로 내세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15곳 선거지역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 맞춤형 후보를 내세웠다"며 "보수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서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려 다시 도약하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가혁신의 과제를 완수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 권은희(광주 광산을), 기동민(서울 동작을)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윤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후보 공천은 새정치를 새정치로 볼 수 없는 사례"라며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연구진실성 검증센터가 분석한 것을 토대로 권 후보가 지난해 2월 제출한 석사 논문에서 이세화 박사 논문의 아이디어와 논지를 표절하고 세 쪽 분량을 각주까지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권 후보가 연대 법학과 박사 과정에 들어갔는데 석사논문이 표절이면 박사학위 입학이 원천 무효가 된다"며 "해답은 간단하다. 이 부분에 대해 권 후보 스스로가 직접 소명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동작을 기 후보에 대해서도 "동작을 패륜 공천을 야기한 기 후보가 지난 2012년 공무집행 방해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그 다음 날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됐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도덕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는 사람을 부시장으로 임명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기 후보 사무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MB맨'으로 규정, '박원순 대 MB'의 대결로 선거 프레임을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기동민 후보의 진면목을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분은 소위 MB맨"이라며 "새누리당이 지명도가 있다는 이유로 앞세운 것인데, 이명박 정권 실패로 국정 책임을 함께 져야할 사람들이 한 마디 사과나 반성 없이 후보로 나선 것은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불통 정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기 후보에 대해 "젊은 나이에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하고, 특히 박원순 시장과 시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서울 시정을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며 "동작을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기동민을 살려야 박원순을 살린다"고 '박원순맨'임을 강조했다.
기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2기 내각 인사 실패를 비판하며 "동작을과 15곳 모두 승리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준엄한 역사적 경고와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를 겨냥, "지난 6년간 동작을이 어땠나. 거물 정치인들이 오셨다. 근데 정작 이뤄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 4대강 문제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평가했나. 없다"고 비판한 후 "이제 그런 분은 동작에 필요 없다. 동작에 필요한 현안을 서울시와 협력하고 풀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