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사업가 '홍철호' VS 이장에서 대선주자까지 '김두관'
여야는 18일 7·30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도 김포에서 동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먼저 새누리당은 홍철호 후보를 '지역일꾼'으로 치켜세우면서 상대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두관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 새누리 "400년 김포사람 홍철호"…"김두관은 낙하산 공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 홍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김포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힘 있고 능력 있는 홍 후보를 내세웠다"며 "홍 후보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김포에 매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상 대대로 400년 동안 김포를 지켜온 김포 사람"이라고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이어 "김포에서 태어나고 자라 25년 간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김포에다 세금을 5년 동안 30억 원 이상을 낸, 김포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사람이다. 홍 후보야말로 김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해온 창조경제 지역 일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상대 후보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를 겨냥,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게 아니냐. 사실 김 후보는 실제 나와 잘 알고 있는 관계다. 2010년도 경남도지사 임기 마치고 후임으로 도지사가 된 분"이라며 "근데 그때 당시 이달곤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낙하산 공천 아니냐고 비판했던 사람이 연고도 없는 김포에 내려왔는데 본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도지사가 돼서 임기 중반에 사퇴했다. 그때 경남도민들은 분노했다. 임기 중반에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출마를 했다. 도민 70%가 중도사퇴에 대해 분노의 마음으로 반대했다. 그런데 이곳 김포에 왔다"며 "당시 도지사가 됐을 때 경남 도정 슬로건이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겠다. 경남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전혀 연고가 없는 김포에서 출마해서 김포 발전을 위해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하면 경남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새정치 "일할 줄 아는 거인, 김두관"…김포 변화 강조 =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장에서 군수, 도지사에 이어 대선주자였던 김 후보를 '일할 줄 아는 사람', '거인'으로 부각시키며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김포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가 김두관 후보를 만난 것은 서로에게 축복이다. 김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역동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다. 인구 증가율이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1위인 곳인데,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김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일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 잘하기로 소문난 검증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포가 김두관을 선택할 때 김포의 미래가 확실하게 열릴 것이다. 김포가 가장 급한 것은 교통 문제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도시 철도의 조기 개통을 김두관 후보가 약속드린다"며 "(사실) 김 후보가 김포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많이 걱정했다. 그러나 '할일 많은 곳에 김두관이 간다'는 얘기를 듣고 공감했다"고 호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7.30 재보선은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가려는 새정치연합의 대결이다. 대한민국을 위해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며 "김포 대결에서 승리할 거인,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여당을 꾸짖고 새로운 김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거인이 바로 김두관 후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해 "뚝심과 신념으로 국민 마음을 움직인 분이다. 작은 시작으로 큰 변화를 만든 분이다. 이장에서 도지사, 야당 불모지에서 우리당 소속으로 승리했다"며 "김포는 인구 32만이지만 50만, 100만을 바라보는 신도시다. 통 크고 유능한 정치로 더 큰 김포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김두관. 김 후보의 필승을 믿는다. 김포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포시내 양촌읍사무소, 마송장 상가 등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김포 도시철도사업단과 대형마트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