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대기업 34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업체 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건설업종의 경우 총 21개사가 명단에 포함되며 업계 상황을 짐작케 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금융권 여신 500억원 이상 대기업 중 총 3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분류했다. 금융권에서 이들에게 제공한 자금은 총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단에 오른 기업 중 11개사가 C등급, 23개사가 D등급으로 분류됐다.
건설업체는 총21곳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그중 C등급은 4개 업체, D등급은 17개였다. 조선업종에선 C등급 1곳과 D등급 2곳, 철강분야에선 C등급 1개사가 나왔다.
기업 신용위험은 A,B,C,D 등급의 네 단계로 분류된다. 이중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으며, D등급은 채권단 지원 없이 스스로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민병진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구조조정대상 업체 수가 작년보다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그간 부실기업에 대해 꾸준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고,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상당수 기업이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워크아웃 신청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금융을 지원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구조조정대상 업체의 이해관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감원은 기업들이 마련한 경영정상화계획이 지체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 간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중재할 방침.
민병진 국장은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