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병언 미스터리 SNS 유포, 사실관계 밝혀져야"
김한길 "참사 책임 큰 집권세력, 특별법 거부할 권리 없어"
오는 24일로 100일이 되는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발견 등에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 강조와 경찰의 무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23일 7.30 재보선을 앞둔 상황인 점을 의식, 야권을 향해 '선거에 악용하지 말 것'을 지적하며 비판 여론 확산을 경계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대해 거듭 비난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수원 영통 임태희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유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발견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특히 SNS에서 유포되는 유병언 사망 관련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관계 당국의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야당은 각종 의혹과 루머를 확산시키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더 훼손하고 유가족을 더 아프게 하므로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병언의 사망이 확인된 만큼 구상권 행사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여야가 합리적 방향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다"고 밝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유 전 회장 사체 발견에 대해 "국민들은 정말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수색활동 벌였던 데서 발견된 변사체를 경찰이 어떻게 처리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유류품만 눈 여겨 봤더라도 유병언 사체로 의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수사력이 유병언 체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기강이 해이된 경찰의 행동 있었는지 참으로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국민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남은 의문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풀어서 객관적 사실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길 바란다"면서 야당을 겨냥, "이 사태를 정략적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대표는 "이 최고위원이 말한 내용은 최고위원들 전부 동감이란 점을 말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는 이날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를 향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거부하는 나라, 유병언을 잡아들이라며 검경은 물론 군까지 동원하고 밀항을 막는다며 해군 함정까지 동원하고도 모자라 사상 최고의 현상금을 내걸고 반상회를 소집해서 전 국민을 동원하고도 유병언을 못 잡는 나라, 그러다 갑자기 유병언의 뼈만 남은 변사체를 찾아냈다는 나라"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병언 미스테리가 숱한 괴담과 의혹을 낳는다. 국민의 의혹과 당혹감에 대해선 유병언 체포를 독려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마치 세월호 참사에 가장 큰 책임이 유병언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며 유병언 체포를 직접 챙긴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주셔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에 가장 책임 큰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 진실을 위한 특별법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법이 아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내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요청했지만 박근혜정부는 세월호 참사 후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오히려 인사실패와 경제실패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 장애물을 만들었다. 국민들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투표 행진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