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경제 위해 원내 과반 의석 확보해야"
박영선 "경제 살리려면 세월호 특별법부터 통과돼야"
이틀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격전지가 늘어나 결과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특히 여권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됐던 수도권 지역은 야권 단일화와 검·경의 유병언 수사 '무능', 세월호 특별법 처리의 난항 등으로 야권 후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야당의 선거 전략으로 규정,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새누리 "경제활성화 위해 과반의석 확보" 호소 = 김무성 대표는 28일 경기 평택 유의동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인 민생 경제에 올인하고 있다"며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핵심 키워드는 민생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재정 금융 세제 정책의 하모니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서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41조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방안들을 언급, "강력한 경기부양 분위기 만들어 지려면 정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내세우며 '결단의 행동'을 시사한 것에 대해 "민주당식 보이콧"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민생법안, 경제활성화법안의 처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전 민주당의 고질적 병폐였던 법안 인질 정치가 다시 살아난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의 진짜 표적은 세월호법이 아니라 재보선에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을 위해 세월호법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민생 회복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정쟁 부추기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은 "경제 살리는 새누리당이냐, 정쟁 일삼는 새정치연합이냐. 이번 선거에서 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거듭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
□ 새정치 '與, 보·배상 왜곡 유포 의혹'…"경제 위해 특별법 먼저 통과해야" =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거듭 압박하며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마치 유가족의 보·배상이 중심인 것처럼 왜곡해 유포했다"며 "(우리는) 특별법에서 보·배상을 분리해서 오는 29일까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근데 다시 새누리당은 수사권 문제를 들고 나왔다. 수사권 없는 진상조사 특위에서 무엇을 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유병언 변사체를 믿는 국민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무능과 불신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표로 심판해야 한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집권세력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 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최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지하 시인의 세월호 특별법 비판은 시인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라고 보도되고 있다"며 "또 새누리당이 대외비라는 이름으로 유포 독려하고 보·배상이 너무 지나치다는 괴문건 역시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왜곡해서 새누리당이 유표하고 있는 건 아니지 의심스럽다. 이는 범죄행위에 가까운 공작정치"라고 비난했다.
특히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박근혜 정권이 진정한 내수 진작과 경제활성화를 원한다면 세월호 특별법부터 처리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들을 향해 "새정치연합의 진심은 단 하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다. 진실이 두려운 정권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 달라. 새누리당 정권의 추악한 공작 정치를 국민의 힘으로 응징해 달라"며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의 넋을 위로해 달라. 새정치연합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새정치연합에게 힘을 몰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