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 이적, 박원순 "세계적 선수 됐으니 크게 축하받을 일"

'박은선 러시아 이적'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이 러시아 리그 로시얀카 WFC 이적 협상을 위해 지난 26일 출국했다.

박은선의 소속팀이었던 WK리그 서울시청과 로시얀카 모두 이적에 합의한 상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 조율이 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박은선과 만나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훌훌 털고 이제 세계적인 선수가 됐으니 크게 축하받을 일"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어 "박은선이 잘 하면 한국 여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다"며 "나중에 돌아오면 서울시청 감독이나 코치로 꼭 와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선은 출국에 앞서 "성별논란 때문에 러시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이유도 없고, 나이가 드니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그래서 로시얀카에서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러시아 이적, 멋진 모습 보여주길", "앞날이 술술 잘 풀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