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했다. 분기 말을 맞은 은행들이 재무제표 관리에 집중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0%를 잠정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만에 0.1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 하락은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이나 매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가 신규연체 발생액을 상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부채 비율 등을 관리하기 위해 각 분기 말마다 대출을 상환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체율은 낮아진 반면 은행들의 원화대출은 늘어났다.
지난달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전달보다 5조원 증가한 120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조1000억원, 3조6000억원씩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의 증가가 한 몫 했기 때문이다.
최성일 국장은 "중소기업대출 신규연체 증가 및 일부 취약부문 부실화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며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향후 감독 방향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