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입법로비 혐의로 검찰소환 통보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은 6일 "명백한 정치적 표적수사"라며 "이 일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입법로비를 한 혐의로 자신과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이 검찰 소환된 것과 관련해 "신문과 방송들은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며 이미 금품을 받은 것처럼 만들었다. 피의사실공표금지법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입법로비 논란과 관련, 해당 학교의 명칭 변경에 대해 "고용노동부 지정 직업훈련시설의 명칭에 있어, 기존의 '직업전문학교'에다 '학교'라는 명칭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근로자직업능력자개발법 개정안은 제가 대표 발의해 지난 해 9월 국회에 제출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문제는 제가 92년 환노위원으로 일할 때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로 전국적으로 827개 민간직업훈련시설들과 노동계 일반의 한결같은 소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노동부와 교육부의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원안에 있던 '학교'는 수용되지 못했고, 대신 '실용전문학교'로 조정, 수렴돼 2014년 4월 8일 환노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며 "이후 이론 없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본 의원을 겨냥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의 로비로 이루어진 법 개정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틀리다"며 "이것은 오랜 기간 노동계와 민간직업훈련 시설들의 바람으로 이뤄진 법 개정이었다"고 거듭 항변했다.
이어 "그럼에도 검찰이 입법로비로 계속 밀고 나가면 이는 국회의 정당한 입법권에 대한 검찰의 중대한 침해며,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제19대 전반기 여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 전체에 대한 인격적 모독이 될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의원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포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소환에는 응할 것임을 밝히면서 진상규명에 나설 뜻을 세웠다.
앞서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김민성 이사장이 신 의원 등에게 학교 운영과 관련한 청탁이나 입법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전달했다면서 소환을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