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고 산업 활동도 부진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6월 고용시장은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39만8000명으로 전달(41만3000명)보다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실업자도 늘어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끼였다. 6월 실업자는 9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6000명 늘었으며, 실업률도 3.5%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징검다리 휴무 등으로 인해 5월 생산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전달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면서 전기 대비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월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증가폭이 둔화(1.2→0.3%)됐다고 전했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상반기말 SOC 예산집행 확대 등으로 증가했지만 전월의 감소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동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7월 일평균 수출은 19억4000달러로 전월(22억8000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휴대폰,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증가로 증가폭(2.5→5.7%)이 확대됐다는 점은 고무적. 또 7월 중 금융시장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으며, 환율은 원/달러 및 원/엔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활성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