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항공보안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해 경찰에 인계된 승객의 사례가 18건에 달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실례로 지난달 1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국적 항공사 기내에서 한 남성 승객이 탑승 후 몰래 음료수 병에 술을 넣어 마시면서 옆 좌석의 여성 승객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남성 승객은 이를 제지하던 여 승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여 승무원은 전치 20일의 상해를 입었다.
지난 3월 21에도 인천발 호주행 국적 항공사 기내에서 술에 취해 좌석 밑에서 자고 있던 승객이 제 자리에 앉아 달라는 동료에게 시비를 걸고, 여 승무원의 멱살을 잡으며 주먹으로 턱과 얼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해 호주 도착 후 경찰에 넘겨졌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폭행, 협박 등의 행위를 할 경우 공항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거나 추후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공통된 절차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음주로 인해 우발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며 정상참작을 요구하는 승객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기내 발생 폭력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내에서 사용하는 카트에 용변을 보고 승무원을 협박한 승객에게 징역 6개월과 5000 달러의 벌금, 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음식과 술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승무원에게 제지당하자 그 승무원의 팔뚝을 때린 승객은 30일의 징역형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저해하는 기내 질서 위반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 위해 더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