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3일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현재 알려진 내용대로 출시된다면 침체에 빠진 모바일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T전문 PC월드는 삼성전자가 고급 스마트폰 부분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노트4를 곧 출시할 예정이지만 중국과 인도와 같은 자국기업이 생산하는 저가 제품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지난 6일 갤럭시노트4의 9월3일 공개를 알리는 초대장을 언론과 업계관계자들에게 발송, 하반기 모바일 시장의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여전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32.6%에서 25.2%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애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27%나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50만대가 오히려 감소하며 7450만대 출하에 그쳤다.
SA의 닐 모스턴(Neil Mawston) 전무이사는 “갤럭시노트4는 활력을 잃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획기적인 뭔가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시장을 요동시킬 수 있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화면이 적용된 혁명적인 디자인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4에 대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5.7인치 QHD(256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3GB(기가바이트)램, 그리고 최신의 스냅드래곤805나 엑시노스5433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사양의 업그레이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삼성전자는 시장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며 모든 것이 새로워진 기기를 출시해 모바일 장치산업에 있어서 재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러지 마켓 리서치(CTMR)의 닐 샤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갤럭시S5가 저가 스마트폰들에 비해 디자인이나 소재 등에서 고급제품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갤럭시노트4가 현재와 같은 소폭의 업데이트만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갤럭시노트4는 갤럭시S5가 잃어버린 케이스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꾸는 것은 당연하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무장된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철학과도 같은 ‘한손으로 사용하는 아이폰’의 콘셉트를 버리고 스티브잡스가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했던 4.7인치 및 5.5인치 대화면 모델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에서지지 않으려면 답을 해야 할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