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증가로 생수단가 절반으로 하락
'에비앙(원산지 : 프랑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고급화 바람이 불었던 수입생수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그 자리를 중국산 수입생수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7일 발표한 '최근 생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생수의 원산지는 수년간 프랑스 중심의 유럽산 제품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산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생수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프랑스로 76%에서 65%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3년부터는 중국산이 1위를 차지, 55.2%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역시 중국산이 1위로 62.2%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랑스산 생수는 2위로 29.1%를 차지했으며 3위는 이탈리아 7.7%, 4위는 피지 2.2%, 5위는 미국 1.5%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를 보면 2위는 프랑스로 25.9%를 차지했으며 3위는 이탈리아로 6.2%, 4위는 피지로 1.8%, 5위는 독일로 1.6%를 차지했다.
중국산 생수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입생수의 평균 수입단가가 2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생수의 수입가격은 2012년까지 kg당 0.7불 안팎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산 저가생수 수입이 급증해 평균 수입 생수가격은 kg당 0.36불로 하락했다.
다만 중국산 생수를 제외하면 수입생수의 평균 수입가격은 지난해 기준 kg당 0.85불이었다.
수입생수 시장이 유럽산 제품에서 중국산 제품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면서 수입단가는 낮아졌지만 생수 수입물량 급증으로 전체 수입가격은 늘어났다. 2011년 865만불이었던 수입가는 2013년 2477만불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