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다만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 안정세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5(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전년대비 1.7%, 1.6%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3%p, 0.2%p 줄었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0%, 3월 1.3%, 4월 1.5%, 5월 1.7% 등 점차 상향 곡선을 그리다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5∼3.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달 석유나 농산물 등 변동폭이 큰 요소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전달에 이어 6개월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월에 비해 0.1%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8% 오르는데 그쳤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1.8% 하락한 반면, 전월 대비 4.2%씩 상승했다. 식품이외의 품목들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돼지고기(10.0%), 수입 쇠고기(11.0%), 달걀(7.4%) 가격이 전년보다 올랐다. 배추(-33.0%), 양파(-32.7%), 포도(-26.8%) 등은 값이 내렸다.
같은 기간 공업제품의 가격은 2.1% 올랐다. 썬크림(49.0%)과 우유(11.4%), 로션(18.2%) 등의 품목이 가격 상승을 이끈 반면, 휘발유(-5.2%), 경유(-5.4%) 등은 떨어졌다.
서민들과 밀접한 전기·가스 요금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시가스(4.8%), 전기료(2.7%), 상수도료(0.7%), 지역난방비(0.1%) 등이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더욱이 전세(3.0%)와 월세(0.8%)가 모두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서비스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하수도료(11.8%)와 외래진료비(1.5%), 택시료(6.7%) 등이 올랐으며,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3.0%), 고등학생 학원비(2.9%), 미용료(4.5%) 등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