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등 시민 단체 감사 청구 발단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
일부 시민 단체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개인 질병 정보의 노출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감사원은 특정 감사에 착수, 이르면 이번 주쯤 감사를 종료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감사의 경우 3~4주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특정 감사는 미진한다고 판단될 경우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생명보험협회가 개인의 질병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통해 이를 사실상 허용한 데 있다.
지난해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면서 일부 정보가 폐기 처분됐다.
금융위 다른 관계자는 "협회에서는 과거 오랜 시간 동안 개인의 질병 정보를 조사해 왔는데 지난해 너무 많은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며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 문제를 놓고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현재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일 금융위가 내린 유권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요구를 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재무감사를 포함해 동양그룹 계열사 CP 부실 사태와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특정 감사를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