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생명보험사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조5천8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9%나 줄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2001년 1조7천228억원에서 2002년 2조8천282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보험이익은 9조8천356억원으로 2002년의 12조581억원에 비해 18.4%나 감소했다. 이는 보험영업수익이 4.3%가 늘어나는데 그친데 비해 보험영업비용은 12.4%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급보험금이 증가한데다 신계약비상각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영업비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생보사의 투자이익은 9조4천567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1조2천267억원,14.9%가 증가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으로 단기매매 유가증권의 처분에 따른 평가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험료수익(수입보험료)은 50조3천925억원으로 2002년의 49조670억원에 비해 1조3천255억원, 2.7%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험별로는 개인보험은 6.3%, 보장성보험은 7.9%, 무배당보험은 13.9%가 각각 증가했으나 단체보험과 유배당보험은 각각 34.2%와 22.3%가 감소했다.
금감원은 "경기침체로 신계약이 감소하는 동시에 보험 효력상실, 해약 등이 늘어나면서 보험료 수익이 크게 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9월 시판 때부터 올 3월말까지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인 보험료수익은 2조4천514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전체 보험료수익 31조7천260억원의 7.7%에 달했다.
하지만 6개 외국계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은 32.1%에 달해 외국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전체 보험시장에서 국내 생보사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86.4%로 2002년(89.5%)에 비해 3.1%포인트가 떨어졌으나 외국계는 종신 및 연금보험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2001년 8.0%, 2002년 10.5%에서 13.6%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