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과 금융노조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금감위 조직을 일부 축소하거나 재경부가 가진 일부 권한을 금감위에 이관하는 방식으로는 현재의 업무중복과 비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으며 관치금융 논란을 종식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카드대란은 재경부의 관치주도 카드정책의 실패와 금융감독기관의 중립성 결여에 따른 금융감독정책의 정부 정책 수단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정작 근원적 책임이 있는 재경부 등 관료집단에게는 형식적인 책임만 묻고 금감원에게만 과중한 책임을 지우려고 하고 이를 빌미로 금융감독기구를 정부 조직화하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해 관치금융을 강화하려는 정부일각의 의도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정부는 더 이상 일시적인 미봉책에 머물지 말고 근본적인 체제개편을 통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금감위와 금감원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한편 책임성과 함께 중립성을 강하게 부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