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심해지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9월과 10월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달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J30.2)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9월과 10월 가을 환절기에 진료환자가 많으며,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9세 미만 소아의 비율이 많아 유소아들의 비염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염증상은 코가 교대로 막히거나 심할 때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을 통해 호흡하게 되는 것으로, 대체로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피가 나기도 하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동반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비강이 예민하고 상초기체증이 쉽게 발생해 비염에 노출되기도 쉬운데, 이 때 히스타민제처럼 항스테로이드제를 먹어 콧물이 억지로 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몸 속에서 과잉 생산된 열이 발산되지 못하고 인체에 머무르면서 지속적인 질병의 재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엔여기한의원 강남점 소아비염클리닉 이권세 원장은 “인체는 스스로 자기 몸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그래서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스스로 낫기 위해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마르고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억지로 막아버리면 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더 치료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비염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 일단 스스로 인체가 면역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좋고, 인체 면역력을 키우고 기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맑은 한약을 처방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이후 너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그때 양약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소아 비염의 경우 식습관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이나 인스턴트 과자, 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 등은 아이에게 열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하고, 과일 보다는 채소를 먹이는 편이 더 낫다.
특히 고칼로리, 고단백,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음식은 아이들의 미숙한 소화기에 부담이 되어 노폐물을 누적되게 만드는데, 이 노폐물이 곧 기혈의 순환을 저하시키면서 기체증을 유발하므로 주의할 것이 당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