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강화해 부실 위험 차단 노력
비과세 예금의 혜택으로 상호금융 자산이 팽창하면서 부실 위험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371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7조3000억원(2%)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010년 10.4%를 기록했다가 2011년 6.1%, 2012년 7%, 지난해 3.3%를 기록 중이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이 5조5000억원(2%), 신협 1조1000억원(1.9%), 수협 6000억원(2.9%), 산림조합 1000억원(2%)이 증가했다.
이 중 여신 증가액은 지난해 말 대비 9조원으로 4.2% 늘었다. 수신 증가액은 같은 기간 6조3000억원, 2.1% 늘었다.
반면 연체율은 오르고 있다. 6월 말 3.56%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0.18%포인트가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건전성 분류 기준이 강화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2.88%를 보였다.
적자 조합 수는 540개로 전체 조합의 23.3%에 달하고 있다.
오홍석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상반기 중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예대 마진 및 순이자 마진 등 이자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은행권의 대출 한도 규제인 LTV·DTI 완화 조치에 의해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면서 영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