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3선) 의 원 등 19개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는 지난달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선출한 지 한달 만에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재적의원 299명중 261명이 참여한 가운데 19개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 후보에 대한 연기명 방식으로 이뤄진 투표에서 열린우리당은 운영위를 비롯한 11개 위원회위원장을 맡았고, 한나라당은 법사위를 비롯한 8개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우리당에서는 국회 운영위원장에 천정배 원내대표, 국방위원장에 유재건(柳在乾.3선),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임채정(林采正.4선), 정보위원장에 문희상(文喜相.3선), 예결특위 위원장에 정세균(丁世均.3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문화관광위원장에 이미경(李美卿.3선), 보건복지위원장에 이석현(李錫玄.3선), 정무위원장에 김희선(金希宣.재선), 건교위원장에 김한길(3선), 행자위원장에 이용희(李龍熙.4선), 윤리특위 위원장에 김원웅(金元雄.3선) 의원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법사위원장에 최연희, 환노위원장에 이경재(李敬在.3선), 교육위원장에 황우여(黃祐呂.3선), 재경위원장에 김무성(金武星.3선), 과기정위원장에 이해봉(李海鳳.3선), 농해수위원장에 김광원(金光元.3선), 산자위원장에 맹형규(孟亨奎.3선), 여성위원장에 김애실(金愛實.초선) 의원이 각각 뽑혔다.
민노당은 당초 정무위 배정을 요청했던 노회찬(魯會燦) 의원을 교섭단체 대표간 협의하에 법사위에 배치한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1조8천28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사업과 6천330억원에 달하는 국민주택기금 등 6개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해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특히 내수경제가 매우 안 좋으며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추경 대상사업은 서민생활 안정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완화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뒀고, 사업효과가 크고 연내에 집행 가능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또 오는 9일과 12,13,14일에 각각 실시할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국무위원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