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철을 느낄 수 있는 제법 쌀쌀한 바람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반갑지 손님이기도 하다.
요즘엔 여성에게도 탈모 증세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대부분은 남성들이라 할 수 있다.
여성형 탈모의 원인은 다이어트나 식생활 불균형 등으로 20~30대 여성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탈모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 탈모가 많이 나온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 잦은 스트레스와 술과 담배 등으로 탈모의 증상이 여성보다 심하고 여성에 비해 훨씬 일찍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이하면서 모낭을 위축시키고, 그 과정에서 모발이 빠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머리 유전자가 있는 사람의 경우 남성 호르몬이 나오면서 대머리가 진행되는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사춘기가 지난 후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질 때 대머리가 진행되기도 한다.
남성과 여성의 탈모 원인에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모발이식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갖고 있는 선천적인 특성을 활용하면 원하는 모발이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많은 털을 갖고 있어 턱수염과 같은 체모를 벗겨진 머리 부위에 얼마든지 옮겨 심을 수 있는 비절개식모발이식이 모발이식의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노블라인의원 측은 설명했다.
의학적으로는 턱수염과 같은 체모를 머리에 옮겨 심는 것을 체모이식이라 불린다. 몸에 있는 다른 부위의 턱수염, 가슴털, 다리털, 심지어 음모까지도 비절개식으로 모낭단위로 채취해 두피에 이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은 뒷머리와 옆머리의 모발을 탈모부위로 옮겨 심는데 탈모가 심해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발로는 부족한 경우, 체모이식을 통해 모발을 충분히 확보하여 원하는 모발이식을 가능토록 하는 방법인 것이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체모이식은 단단한 두피가 아닌 연약한 피부의 얼굴과 가슴, 다리 등에서 모낭을 채취해야 하며 마취도 쉽지 않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남성모발이식은 체모이식을 통해 원하는 헤어라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원장은 “체모이식은 쉽지 않은 수술인 만큼 시설, 시스템, 장비 등이 아무리 최신식 장비라고 하더라도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체모이식을 할 수 있는 병원이라면 비절개 모발이식의 숙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