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 계획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각)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다음달 9일로 예정됐던 분리 독립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 일정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는 헌법재판소가 중앙정부의 위헌심판을 접수한 가운데 이뤄졌다. 헌법재판소는 카탈루냐주에서 제정한 주민투표 시행 권한은 중앙정부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표를 보류시켰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에 대해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카탈루냐주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 분리 독립을 주장해 온 카탈루냐공화좌파당은 "남은 길은 하나 뿐"이라며 "주의회가 즉각적인 독립을 선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마스 주지사는 내달 9일 투표장을 열고 16세 이상 주민의 분리독립 의견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당시 이 투표는 '예비 투표'로 정의됐으며 공식적인 분리 독립 투표는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었다.
한편 문화, 언어, 역사 등이 스페인과 다른 카탈루냐는 지난 1714년 병합된 뒤 중앙정부의 '푸대접'과 스페인 전체 경제 규모의 20%에 달할 정도로 부유한 점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독립을 요구해왔다.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결국 흐지부지 됐네", "주민들 많이 아쉬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