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서울역 KTXⅡ회의실서 피해자 모임 개최
소송 대응전략 강구·불매운동·제재요구·서명운동 등
금융소비자연맹은 생명보험사들의 자살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한 '생명보험금청구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피해자 모임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대상은 생보사에 자살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일반사망보험금만 받았거나, 추가로 재해보험금 지급 민원을 제기했으나 '채무 부존재 소송'을 당한 피해자 전원(2647건, 2179억원)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약관에 정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또, 대법원과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도 "지급이 마땅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지급거부 채무 부존재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 모임에 참여를 원하는 자는 금소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공동소송 등 공동대응 대책을 마련함과 더불어 ING, 삼성, 교보, 한화, 동양, 동부, 알리안츠, 농협, 메트라이프, 신한생명에 대한 불매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제재·특별검사 요구, 가두캠페인·온라인 서명운동 전개, SNS 릴레이 전파 등 대항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보험사가 약관에 기재한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수백만명의 보험계약자에게 7년간 판매해 놓고, 이제 와서 '실수'를 운운하는 것은 '보험사기'"라며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약속을 깨버리는 신뢰가 없는 생보사에 대해 영업정지 등 보다 강력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살보험금건에 해당되는 분들은 '공대위'에 모두 참여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