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익 전년 比 6.9% 증가한 4562억원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 등 건전성 지표 악화
KB금융이 KB사태로 인한 내부 혼란에도 불구하고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456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늘었다.
그동안 KB사태를 겪으면서 영업력이 크게 훼손돼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했는데, 이러한 우려를 이번 실적 발표로 불식시킨 것.
KB금융은 "지난해 발생한 교환주식 손상차손 1200여억원 등 일회성 손실요인이 소멸된 데다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충당금이 크게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 NIM이 2.52%로 0.04%포인트 상승하고, 적정 수준의 여신성장이 계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1.2%(186억원) 증가한 1조6267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000억원)가 감소한 4조7775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51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8억원 감소)을 유지했지만, 3분기 누적으로는 방카슈랑스 수수료 감소와 지난해 4분기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신용카드 팩토링채권 관련 수수료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한 1조16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8.7%가 증가한 35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가 늘어난 9047억원을 올렸다.
국민은행의 NIM은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오른 1.85%였고,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은 15.96%(잠정치)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연체율은 0.88%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06%포인트 오른 1.71%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99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이 295조6000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가 3분기 누적 27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국민은행 다음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았다.
이어 KB자산운용(383억원)과 KB캐피탈(216억원), KB투자증권(214억원), KB부동산신탁(76억원), KB생명보험(60억원), KB인베스트먼트(14억원), KB데이터시스템(2억원)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았다.
반면 KB저축은행과 KB신용정보는 각각 134억원과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