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금리·통화정책 회의 주목
이번 주(10월 27∼31일) 뉴욕증시의 관심은 5주 만에 되찾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뉴욕증시는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에볼라 공포, 국제유가 폭락 등이 내림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지난주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2.6% 올랐다.
S&P500 지수는 4.1% 상승했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나스닥 지수는 5.3%나 올랐다. 2011년 12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았던 덕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캐터필러, UPS, 3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부진 우려 속에 지난주 미국, 유럽연합, 중국에서 나온 제조업관련 지표가 좋았던 것도 상승 반전에 힘을 보탰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계속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상승세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올해 3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시장의 예상치(4.6% 상승)를 웃돌았다.
흐름대로라면 기업실적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주에는 엑손모빌, 셰브론, 비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이번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가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언급 또는 신호가 나오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에 부정적 파장을 일으킬 언급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나홀로 잘 나가는' 미국 경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9월 내구재 주문실적, 주간 실업수당 청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9월 개인 소득·지출 등의 지표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