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1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의 찬반투표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지금 공무원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고 거듭 압박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여러분들께서 박봉에도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분노하고 섭섭해 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개혁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로 갑론을박할 사안이 아니라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일"이라며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권을 비롯해 당사자인 공무원들까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여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직접 당사자인 공무원 여러분들이 보기에 미흡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대안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나 대안 없는 비판은 지양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계속해서 공무원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공무원 여러분들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가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79만 6천814명 가운데 44만 5천208명의 참여로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이에 98.6%가 반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투본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이 제외됐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