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장고 끝에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참여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추후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교보생명은 18일 오후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격 및 수량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결정한 가이드라인 범위에서 조만간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일단 우리은행 예비입찰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무리한 입찰 참여는 하지 않겠다고 일종의 선 긋기로 보인다.
이날 교보생명 이사회를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우리은행의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교보생명이 입찰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으나 일단 이 같은 시장의 소문은 일축한 셈이다.
이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도 입찰 참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무리하게 인수전에 뛰어 들지 않겠다는 신중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보유 지분 56.97% 중 경영권을 포함한 30%를 매각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일반경쟁 입찰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