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모든 은행은 대출금과 상계처리된 후 남은 고객의 예금 잔액에 대해서는 상계 잔액과 반환방법 등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예적금담보대출 상계 잔액 반환절차를 개선토록 지도했다고 19일 밝혔다.
예적금담보대출 상계 잔액은 고객이 정기예금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뒤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예금과 대출금을 상쇄하고 남은 잔액을 말한다.
고객 명의 입금 계좌가 없거나 연락이 안된다는 이유로 예적금담보대출 상계 잔액을 반환하지 않고 장기간 가지고 있는 사례가 일부 은행에서 발견됐다.
또 은행은 남은 예금잔액을 별단예금(일시·편의 계정)에 편입해 관리하면서 고객이 휴면예금을 조회해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금감원은 고객의 예적금담보대출 상계 시 상계 잔액 유무와 반환절차 등에 대해 반드시 고객에게 통지하도록 하고, 미반환 건수가 많은 은행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안내문 게시와 일괄 통지 등 '고객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벌이도록 했다.
아울러 예적금 담보대출 취급 시 상계 잔액 반환절차 안내 등에 대한 업무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고객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상계잔액 입금용 계좌 정보를 기재할 수 있게 업무처리기준에 반영토록 했다.
권순찬 기획검사국 선임국장은 "고객이 예적금담보대출 상계잔액 보유사실을 알지 못해 정당한 자기재산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적금담보대출 상계 잔액 반환절차 개선은 은행 내규 개정을 거쳐 내년 1분기 내 시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