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며 은행연합회장 선임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24일 이사회에서 은행연합회장 선임에 대한 결론을 못내고 28일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권과 정치권은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설을 언론에 흘리며 사실상 관치 낙하산을 시도했다"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사회가 열리는 은행회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며 관치 낙하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이상직, 이종걸, 이학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은행연합회장의 밀실인사를 중단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각을 세웠다.
범금융권에서 반발하는 이유는 연합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가 정작 이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뤄지지 못한 채 유력 내정자로 하영구 전 은행장이 거론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기 때문.
25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에 굴복해 서둘러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연합회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결단을 내리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노조는 "하 은행장 내정 사실을 언론에 알린 금융권 고위 관계자를 끝까지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