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총자본 42조원 규모의 증권사로 출발
NH투자증권은 29일 콘래드서울에서 CEO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NH농협증권은 투자상품 제조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한 바 있다.
김원규(사진) 사장은 "12월 31일 총자산 42조6021억원, 총자본 4조3950억원의 최고 규모 증권사로 거듭난다. 이에 앞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사업구조 4대 핵심 전략과 10개 추진 과제를 포함한 2020년 목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는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다. 고객의 신뢰 하락이 금융투자업계에 불황을 불러왔다고 판단해서다.
4개 핵심 전략은 WM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10개 추진 과제로는 고객 관점의 사업 재편,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기업금융 확대, 기관고객(Institutional Client/IC) 사업부 신설, 해외거점 운영 혁신 등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먼저 WM 자산관리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WM 2.0'을 실행하고, 자산 배분 하우스 전략으로 고객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WM 2.0은 주식, 채권, 현금, 대체 투자 비중을 우선시하는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기관고객에게 편중돼 있던 리서치 보고서를 개인고객에게도 서비스 한다.
이를 위해 자산배분 R&D 조직을 운영하고, 상품 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 배분 전략 담당 임원(CIO)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NH투자증권은 압도적인 홀세일을 위해 IC와 IB(Investment Banking) 부문을 균형 있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장선상에서 업계 최초로 IC 사업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IC 영업을 주식, 채권, 펀드 등 상품별로 영업을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객·상품 담당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전문화된 영업구조를 도입했다.
고객 담당인 RM(Relationship Manager)은 펀드, 신탁, RP(환매조건부채권),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ELS(주가연계증권) 등 모든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을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상품 담당인 PM(Product Manager)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해 지원한다.
IB 부문에서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공모딜 뿐만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으로 확대시키고, 사업부별 특성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를 전문화한다.
이밖에도 NH투자증권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헤지펀드 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ETP(상장지수상품) 산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NH투자증권은 M&A를 시행한 증권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로서 사모펀드 운용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NH은행, NH생보, 농협상호금융 3대 계정의 유가증권 운용 규모가 137조원에 이르는 범농협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VIP용 증권 중심의 복합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