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에 내정된 서태종 증선위 상임위원과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이동엽 금감원 부원장보.
후속인사·조직개편 내년 3월 마무리될 듯
금융위, 금감원 내년 예산 8.9% 오른 3069억원 확정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지 40여일 만에 금감원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됐다.
진 원장 취임 직후 최종구 전 수석부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며 물러난 데 이어 조영제 전 부원장과 박영준 전 부원장의 사표도 이달 2일 수리되면서 금감원 부원장 자리는 모두 공석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수석부원장에는 서태종(50)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수석부원장은 기획과 경영지원, 업무총괄, 보험 등을 총괄하는 금감원 내 넘버 2로, 전체 살림을 맡는 자리다.
서 상임위원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와 금융위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어 주 OECD대표부 참사관과 금융위 기획조정관, 자본시장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은 은행·비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박세춘(56) 부원장보가,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은 이동엽(55) 금융투자검사·조사 담당 부원장보 각각 승진했다.
박세춘 부원장보는 중앙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몸담게 됐다.
1999년에 금감원으로 옮겨와 제재심의실장과 특수은행서비스국장, 일반은행검사국장 등을 맡았다.
이동엽 부원장보는 서대전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이어 금감원 금융투자회사 감독·검사국 팀장, 기업공시제도실장, 기업공시국장, 제재심의 실장 등을 지냈다.
박세춘 부원장보와 이동엽 부원장보 모두 금감원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실무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어서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미뤄졌던 부원장보를 비롯한 후속인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은 최수현 전 원장이 신설한 기획검사국이 폐지되는 대신 은행지주검사국을 신설하고, 서민금융지원국과 상호금융검사국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진 원장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모든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금감원 내년 예산을 인력 확충 등을 감안해 올해보다 8.9% 증가한 3069억원으로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