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뱀, 자신 몸보다 큰 왈라비 삼키는 사진에 '경악'

비단뱀이 자신의 몸통보다 더 큰 왈라비를 삼키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호주 케서린 인근의 미트루크 국립공원 관리인 폴 오닐은 지난 25일 새들이 놀라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카메라를 이용해 엄청난 광경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새들이 놀라 소리를 지른 곳으로 달려간 그는 올리브 비단뱀이 자신의 몸보다 왈라비를 칭칭 감아 질식시키고 있었으며 연이어 삼키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왈라비를 질식시켜 사냥하는 장면에서부터 완전히 삼키는 전 과정이 담겨 보는 사람들을 질겁하게 만들었다. 

지역 야생공원 맴 전문가인 그레그 스미스는 뱀이 삼킨 왈라비를 소화시키는 데는 5일에서 7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최소한 한 달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지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노던 테리토리 파크 앤드 와일드라이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왈라비는 비단뱀이 삼킬 수 있는 가장 큰 먹이”라며 “사진에 촬영된 뱀은 중간 정도의 크기로 4주에서 8주 사이에 더 큰 먹이 사냥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떤 뱀들의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사냥감들을 삼키기도 하며 한번 사냥에 성공하면 3개월 이상을 먹지 않고 지내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