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개편, 여 "이제 경제입법타이밍"…야 "최악의 인사 참사"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인사개편과 관련, 야당은 26일 '최악의 인사 참사'라며 연일 혹평을 쏟아낸 반면,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 입법 타이밍'을 강조했다.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칼날 검증'을 다짐했고 새누리당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 후임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의 과도한 열기를 경계하며 내부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리 후보자와 관련, "이 총리 후보자께서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국민과 야당을 이기려는 정부와 여당은 성공 못한다고 말씀하신데 대해서 공감 한다"면서 "총리가 되시더라도 그런 원칙을 계속 지켜주시길 기대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후임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 분열의 모습이나 계파를 운운하는 목소리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당 대표는 절대 중립임을 선언한다"며 "무엇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경선, 페어플레이 정신의 상생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칭찬을 받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노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훌륭한 후보들이 출사표 던지고 계신데 국민과 야당을 먼저 생각하고 특히 야당을 이기려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청와대가 인적쇄신을 통해서 분위기를 바꾼 만큼 이제 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민생살리기"라면서 "국회가 입법 타이밍을 놓치는, 발목 잡는 그런 못난 짓을 그만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호응과 공감 없이는 정책이 성공할 수 없으므로 국민 눈높이를 넘어 마음을 맞추려는 노력을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한다"며 "2월 국회에서는 (아직) 처리 못한 경제활성화 법안의 입법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지난 23일 단행된 청와대 인사개편과 관련해 "이번 청와대 개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인사 참사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문 위원장은 "국민이 제기한 인적 쇄신의 근본 원인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국민이 지목한 의혹의 중심인 김기춘 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국민 목소리는 여지없이 무시됐다"며 "사퇴 없는 조직개편, 이름만 바꾼 수석실, 수석과 중복된 역할의 특보단 신설, 이걸 인적쇄신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거듭 질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였던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주례회동 정례화, 각종 현안에 대해 야당과 소통했다는 점에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이 요구하는 책임총리로서의 자질 검증은 제1야당의 분명한 역할"이라며 "만전을 기해 한 치의 오 차 없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