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제일제당이 ‘요리유’, ‘견과유’, ‘들깨유’ 등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추산 지난해말 기준 국내 가정용 식용유시장 규모는 약 3090억원으로, 이중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으로 대변되는 프리미엄유가 약 70%, 기타 대두유, 옥배유 등 일반 식용유가 3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건강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건강 및 기능성을 강화한 식용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전체 식용유시장에서 건강·기능성을 강조한 식용유 비중이 10% 수준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건강 및 기능성을 강화한 식용유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요리유’, ‘견과유’, ‘들깨유’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산 비율을 고려한 프리미엄 식용유 ‘백설 건강을 생각한 요리유’
CJ제일제당은 이상적인 지방산 비율을 고려한 프리미엄 식용유 ‘백설 건강을 생각한 요리유’를 지난해 5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능성 식용유로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4대1에서 많게는 10대 1로 유지한 것이 특징. 이는 세계보건기구와 보건복지부, 일본후생성 등에서 제안한 지방산 비율에 맞춘 것이라고 CJ 측은 설명했다.
또한 오메가9 지방산 가운데 하나인 불포화지방산 ‘올레인산’이 45%이상 함유돼 있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는 것.
CJ제일제당은 제품 개발과정에서 이 제품으로 계란후라이, 두부부침, 부추전, 햄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요리를 조리한 후 오메가6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을 확인해 조리 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지를 확인했다.
기존 올리브유, 대두유, 쌀눈유에 비해 발연점이 높고 포화지방함량이 낮아 부침이나 튀김, 볶음요리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건강을 생각한 요리유’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2016년까지 100억대 매출을 내는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 영양 담은 ‘백설 견과유’도 선보여
◆…신제품 견과유(좌측) 및 들깨유(우측)...CJ제일제당 제공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100% 땅콩, 호두, 아몬드로 만들어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 영양을 담은 ‘백설 견과유’를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식용유는 견과류의 주요 영양성분이 불포화지방산이라는 점에 착안한 제품으로, 100% 땅콩, 호두, 아몬드로 만들어 3가지 원료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고, 샐러드드레싱뿐만 아니라, 부침, 튀김, 볶음,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30~49세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년 내 취식 견과류’ 설문 결과, 호두, 땅콩, 아몬드가 구입 선호도가 높은 견과류 상위 3개에 랭크됐다.
또 블로그 분석 결과 소비자의 60% 이상이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 성분을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두뇌 발달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수요를 담은 ‘백설 견과유’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백설 견과유는 땅콩유 60%, 호두유 35%, 아몬드유 5%의 배합 비율로 구성, 900ml 제품 한 개를 만드는 데 땅콩 804개, 호두 104개, 아몬드 62개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23억원에서 12월 누적 매출 35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건강 및 기능성 콘셉트의 프리미엄 식용유 제품의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들깨의 비릿한 맛은 줄이고 고소한 맛은 살린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 출시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들깨 특유의 비릿한 맛은 줄이고 고소한 맛은 살린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이 식용유는 들깨를 고온·압착해 기름을 짜내는 기존 제조 방식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통들깨를 볶아 기름을 추출해 만든 제품이다. 기존 들기름보다 맛이 더 부드럽고 고소해, 나물 무침외에 볶음요리나 국요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들기름은 우리나라 전통 식용유로서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90%이상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가 54%를 차지한다. 이는 시판 식용유중 매우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오메가-3 함량: 카놀라유 약 8%, 쌀눈유 약 5%)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들기름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우수한 맛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고객 접점 마케팅을 진행해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할인점에서 ‘데일리 들기름 레시피 카드’를 배포해 들기름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다. 이 카드에는 들기름과 관련된 퀴즈가 기재되어 있어 소비자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퀴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유철안 소재마케팅담당 부장은 “일본은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식용유 시장이 전체 10% 수준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요리유, 견과유, 들때유 등 앞으로도 건강을 강조한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