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대에 근접하고, 코스닥이 지난 5일 7년여만에 6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 기업의 실적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IPO(기업 공개) 시장 활성화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성장성 높은 기업들의 IPO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동시에 시장 건전성에 박차를 가해 코스닥 추세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코스닥은 종가 기준 600.81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6일 3.32p(0.55%) 오른 604.13을 찍었다. 마의 고지인 6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26일 이후 6년 8개월만이다.
1월 시가총액은 1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조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조원대를 맴돌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월 2조76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승 및 시장의 유동성 강화는 기술혁신형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이 코스닥 상승세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8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절반을 자치하던 IT하드웨어·제조업체의 비중이 40%로 떨어진 반면 헬스케어·문화 콘텐츠 업종 등 미래성장사업은 20%에서 35%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강화되고, IPO가 활성화 돼 투자 수요에 불을 지핀 것도 코스닥시장 부활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건수와 자금조달 규모는 각각 68건, 1조2000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 코스닥 100개사를 포함해 총 170개사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에서는 주요 정부 부처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치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외국기업 유치기반 확대를 위해 해외 거래소와 MOU 체결도 시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