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2014년 순익 7685억원…전년 대비 162.3% ↑

우투증권 염가매수차익 등 증가 영향

명칭사용료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9.8%가 증가한 1조166억원이다. 명칭사용료(3315억원)가 2013년(4535억원)보다 26.9%이 줄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더 커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와 관련해 염가매수차익으로 3655억원을 시현한데 이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신용손실충담금이 대폭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에도 전년보다 4556억원(7.5%) 증가한 6조501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은 방카슈랑스와 신탁, 전자금융, 보험 등의 부문에서 증가해 전년 대비 58.4%가 증가한 587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15조7000억원으로 24%가 늘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농협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3.2%나 줄었다. 이는 경남기업과 삼부토건, 동아건설의 연도말 결산과정 손실을 반영한데다 대한전선의 유가증권 손상차손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33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1624억원)보다 103.3%나 증가한 규모다. 총자산도 208조6000억원으로 8.4%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모두 1.17%포인트와 0.08%포인트가 개선된 2.38%와 0.16%를 기록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0.35%포인트가 하락했고, 대손충담금적립률 역시 2.36%포인트가 하락한 101.52%를 기록했다.

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14.05%로 전년도보다 0.71%포인트가 악화됐다.

농협생명은 6.3%가 증가한 14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은 684억원을 올렸다.

NH-CA자산운용과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은 각각 39억원과 16억원, 3억원이 증가한 122억원과 157억원,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NH농협손해보험은 3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3년보다 219억원이 줄었고, NH저축은행은 1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발생한 고객정보유출 사고에도 각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며 "올해는 출범 4년차를 맞아 수익성 회복과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