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분기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달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업 총 실적이 다른 해와 비교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1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원 이상인 103개 대형주 중 74개(72%),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44개(88%)가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1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90.5%에 달한다. 최근 3년간 기업 총 실적이 예상치의 70%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했을 때 20% 이상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4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도 가장 높은 수치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가 남아있는 기업들이 남아있다는 점, 4분기에는 기업들이 연간 사용한 비용·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기대치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실적이 기업 총 실적의 상향 추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수를 기준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35.8%에 불과했지만,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들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IT업종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필수소비재 기업 중 KT&G, CJ제일제당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IT업종의 경우 종목 수 기준, 30%의 기업만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등 대형주의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발표되며 전체적인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