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사진: YTN 뉴스 캡처>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의 최초 사고자들이 입건됐다.
12일 경찰은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2차로에서 신모(57) 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앞에 달리던 검은색 소나타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1차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택시끼리 첫 추돌 후 공항리무진 버스가 이들 택시 중 한 대를 들이받으면서 추돌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관광버스와 소나타의 첫 사고 직후 이 사고와 별도로 또 다른 투어버스가 2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던 택시를 추돌했다.
이후 1차로와 3차로에 사고 차량 4대가 분산돼 정차했고 2차로로 달리던 다른 택시가 앞서 사고가 나 정차한 택시를 들이받은 후 2차로에 멈춰 섰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공항리무진 버스가 다시 택시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첫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사 신 씨는 "앞에 가던 검은색 소나타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첫 사고 지점부터 1.3㎞ 떨어진 곳까지 추돌차량이 106대나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현장을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눠 조사에 착수했다. 1그룹은 최전방에서부터 10대, 2그룹은 12대, 3그룹은 84대로 분류됐다.
경찰은 첫 사고를 낸 관광버스 기사를 포함해 1그룹 운전자 5명을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부상자가 전날보다 10명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73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11일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승용차, 공항 리무진버스 등 106대의 차량이 추돌한 이번 사고는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할 정도로 짙게 낀 안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충남 논산시 연무읍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추돌사고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