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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적은 순간마다 ④ 내 삶을 바꾸는 비밀

나눔의 감동은 검찰청 앞마당까지

조세일보 | 조용근 경영고문 201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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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공직에서 퇴직하고 나서 “나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일해 오다 보니 공직기관이나 민간단체에서도 나에게 나눔과 관련한 특강을 제의해 오는 등 조금씩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의 사정기관인 검찰청에 재직하고 있는 어떤 지인(知人)을 통해, 나를 항고심사위원으로 추천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2011년 11월 29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항고심사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서울고등검찰청은 검찰이 항고사건 처리과정에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보다 객관적으로 반영하고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위촉하여 이날 행사를 가졌으며, 나는 세무분야의 전문가로서 특별히 참여요청을 받아 항고심사위원직을 수락하게 되었다.

◆…2012년 5월 31일. 서울고등검찰정 신청사 준공식 때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함께(왼쪽사진), 서울고등검찰청에 건립된 검찰 상징 조형물에 저자의 얼굴상(점선부분)이 새겨짐(오른쪽사진)

항고심사위원회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보완하는 장치로 검찰시민위원회와 함께 도입된 제도라고 한다. 항고사건 처리과정에 전문가 등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검찰의 결정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고심사위원회는 주임검사와 민간인 항고심사위원들로 구성되며, 매 분기별로 1회 이상 개최되고 있었다. 이렇듯 검찰이 억울한 국민들의 편에서 나름대로 객관적인 수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부족하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여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참고로 항고심사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들은 비교적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과, 전문분야별로 외부 항고심사위원의 참여가 필요한 사건 또는 사실인정에 첨예한 다툼이 있거나 법률적 쟁점이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이었다.

나에게 항고심사위원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마도 개개의 사건이 한 사람에게 있어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객관적인 위치에서 살펴봐 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동안 나는 항고심사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나름대로 항고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진심을 다한 덕분일까? 2012년 5월 31일 서울고등검찰청 신청사 준공식에 항고심사위원회 대표위원 자격으로 특별히 초청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준공식에는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비롯하여 서울고등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과 수도권 일선 검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검찰 간부들이 참석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범죄 없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검찰상을 표현하기 위해, 신청사 준공식에 맞춰 청사 앞 그린광장에 새로이 만든 청동 조형물에 항고심사위원회 대표위원 자격으로 내 얼굴이 새겨지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뜻밖의 일이었다. 당시 서울고등검찰청 안창호 검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때 나는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바로 “나눔”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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