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중에는 코를 심하게 고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술을 마셨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일시적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항상 심하게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단체생활은 물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현재 국방부에서는 심한 코골이의 경우 병역 판정에 대한 신체 징병검사 규칙을 개정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에서는 지난 달 20일, 코골이 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수술 또는 지속적 기도양압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3급 현역 판정을 받지만 코골이 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돼 수술했으나 수면다원검사상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4급 보충역 또는 3급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수면 중에 숨쉬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잠자는 동안에 좁아진 기도로 억지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코를 고는 것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코, 구강 혹은 인후두에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코골이는 초기 치료를 해야 수면무호흡과 만성질환의 유발을 막을 수 있다.
강남 역삼동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은 “코골이 환자들 중 절반 정도는 수면 중에 심근경색증, 뇌졸중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이다. 따라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에 숨을 멈추는 현상이 있으면 최대한 젊었을 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코골이는 전반적인 체형이나 키, 몸무게 등을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와, 생활 습관과 수면의 자세와 패턴의 파악이 필요하며 방사선 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통한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무호흡증과 기타 수면과 관련된 질환 검사의 표준검사인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로 확진 할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코골이로 진단되면, 우선적으로 체중조절과 수면환경 개선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코골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우선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은 코골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가급적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등의 수면 자세 변경도 코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수면의 질을 저하 시키는 담배나 음주, 수면안정제의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상기도 전반의 폐쇄를 해결하는 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코와 구강, 인후두의 구조 및 기능 개선을 위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무호흡이 심한 경우 지속적 양압기의 처방이 필요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