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이 5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ADFD 본사에서 모하메드 사이프 알 수와이디 ADFD 사무총장을 만나 개도국 개발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수출입은행의 금융자문을 활용한 민관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 개발경험과 지식 공유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와 제3국 공동 진출에 합의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일 아부다비개발기금(ADFD)과 개발도상국 개발사업에 대한 협조융자와 민관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 개발경험과 지식 공유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개발기금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신도시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교육 등의 개도국 개발사업에 일반 융자보다 차입국에 유리한 양허성 차관을 공동 제공할 계획이다.
아부다비개발기금은 아부다비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빈곤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1971년 설립한 기금으로, 2013년 기준 63개국에 161억달러 규모의 원조를 벌이고 있다.
두 기관은 또 금융자문과 지분투자 등 수출입은행의 여러 금융수단을 활용해 개도국의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대한 금융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민관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을 통해 발굴된 사업에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원조'로 개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두 나라의 대표 유상원조 기관이 실질적으로 금융협력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금력이 풍부한 다른 중동국가의 원조기관들과도 금융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