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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적은 순간마다 ⑥ 내 삶을 바꾸는 비밀

하나님의 나눔 수학교실

조세일보 | 조용근 경영고문 2015.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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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11일은 내가 대표로 있는 세무법인 석성의 설립 5주년이었다. 요란한 기념식을 하는 것보다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어느 날 최일도 목사와 식사를 하는 중에 캄보디아에 있는 어린이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용근 회장님. 제가 캄보디아에 갔다가 우연히 베트남에서 넘어 와서 노숙하는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대부분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이들을 위해서 밥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003년부터 1년 동안 준비를 해오다 드디어 2004년 3월에 ‘캄보디아 다일공동체’를 개원했답니다. 현재 프놈펜과 씨엠립에서 결식아동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기초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으로 힘이 듭니다.”

최일도 목사는 이 사역을 소개하며 앙코르와트가 있는 관광지 씨엠립 옆에 큰 호수가 있는데, 이곳 수상마을에 살고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극빈층이어서 여기에 세워진 밥퍼센터를 더 크게 확장하고 싶은데 재정이 없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나도 지난 2010년 1월에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 그 실상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나는 석성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이곳에 밥퍼나눔센터를 크게 지어 주기로 했다. 개원에 필요한 비용 5천만 원은 우리 세무법인 석성에서 후원하고, 개원식 때 소속 직원들이 현장에 가서 밥퍼봉사를 하기로 했다. 급식 대상은 10세 미만의 어린이 1천여 명 정도 된다고 하였다.

◆…2010년 11월, 세무법인 석성창립 5주년 기념 캄보디아 밥퍼 봉사활동(맨 앞줄 가운데 저자의 아내와 최일도 대표, 저자, 박상원 탤런트 부부 등)

2010년 11월 11일, 석성 직원 30여 명은 그날오전 청량리에서 밥퍼봉사활동으로 창립기념식을 대신한 뒤, 곧장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이튿날 현장에 가보니 급식소가 아주 잘 지어져 있었다. 인건비가 싸고 냉난방이 필요 없으니 무려 1천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대형급식소가 세워졌다.

우리는 3박 5일 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보람 있는 땀을 마음껏 흘렸다. 또 우리 직원들이 미리 모아서 가져간 헌옷과 신발 등 선물 보따리도 잔뜩 싣고 가서 거저축제행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들에겐 더할 수 없이 귀한 선물이었다.

그때 현장 옆 건물에 가보니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지원해 유치원 컴퓨터교실 등 다양한 사역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은 통상 14박 15일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 돌아가기도 한다는데, 봉사가 끝나고 헤어질 때는 이곳 어린이들과 우리 대학생들이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눈물바다를 이룬다고 했다. 이제 무료급식소 건물까지 생겼으니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들이 여간 기뻐하는 것이 아니었다.

세무법인 석성 창립 5주년을 맞아 고급 호텔에서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멋지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직원들에게 수고했다고 격려금도 주고 선물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서 그 예산을 이곳에 썼더니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기쁨의 선물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직원이 내게 감동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010년 11월, 석성창립 5주년 행사로 캄보디아 톤레삽 수상마을에서 밥퍼봉사 활동

“회장님, 저는 사실 우리 회사가 이렇게 많은 경비를 들여 캄보디아에 밥퍼센터를 짓고 직원들까지 모두 봉사에 참여토록 하는 것에 약간 불만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여기에 와서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비참하게 지내며 우리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보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어요. 정말 귀한 일을 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나눔과 섬김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나눔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눔은 나눌수록 자라고 또 나눌수록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인데도 사람들은 내 것을 주면 내 몫이 작아진다고만 생각하니…….

그렇지만 하나님의 법칙은 결코 그렇지 않다. 나눌수록 내 것이 더 커진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믿지 않는데, 나를 비롯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보더라도 이것은 분명한 진실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 나누어 보세요.

지금 섬겨 보세요.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사이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눔의 비밀이다. 이것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변하게 하는 무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 비밀은 하나님과도 연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와도 연결되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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