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인하로 매매수요 증가, 전세시장은 위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전격 인하하자 부동산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작년 하반기 부터 주택규제완화와 함께 계속 이뤄진 금리인하로 재미를 본 건설사 등 주택공급자들은 한은의 금리 추가인하를 대환영하는 모습이다.
주택업체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인상요인도 만만치 않아 금리가 오르거나 2%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이번 조치로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씻어줬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한발 더나아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0.25%p 인하폭보다 하락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번 금리인하가 매매, 전세, 월세에 따라 각각 다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김연아 박사는 "금리인하로 매매는 더욱 활발해지겠지만 전세는 공급물량 자체가 별로없어 전세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전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들은 몫돈을 투자할 곳이 더욱 줄어들어 연5~6%대의 월세수익율을 얻기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아 박사는 이로 인해 월세공급이 늘어나는 대신 전세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신규주택 분양시장은 전세와 주택값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대출금리가 낮아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데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