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12일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제대로 뿌리 뽑아 국가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정부패 관련 담화문을 통해 "당면한 경제살리기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부패를 척결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이 자리에 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방위사업과 관련한 불량장비·무기납품, 수뢰 등의 비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배임, 부실투자 등도 어려운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횡령 등의 비리는 경제살리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이고, 개인을 사익을 위한 공적문서 유출도 우리의 기강을 흔드는 심각한 일탈행위"라며 최근 사회 곳곳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패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에 "이제 더 이상 늦기 전에 과거부터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부정비리, 비정상적 관행과 적폐 등 우리 사회의 암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며 "저는 부패와의 전쟁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필코 완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과 권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구조적 부패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 내겠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고질적인 적폐와 비리를 낱낱이 조사하고 그 모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패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부패척결이라는 역사적 과업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등 법집행기관을 비롯해 모든 관련 부처가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