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판매부진에 빠진 소니가 스마트 폰과 TV 외주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LCD 관련 제품 및 스마트 폰의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의 소니 사가 대만에 본사를 둔 ODM(주문자개발방식) 및 OEM(주문자상표방식)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한 “이들 기업에는 중소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익히 알려진 폭스콘, PTV 테크놀러지 및 아리마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대형 업체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우선 마진이 낮은 품목부터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해 이동통신 사업부에서 1조3200억 엔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16.3%를 기록했지만 오는 2017 회계연도(2017.4~2018.3월)에는 매출을 9000억~1조 엔으로 줄이는 대신 영업이익률은 3~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홈 엔터테인먼트 및 음향 사업부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000억 엔에서 1조~1조1000억 엔으로 축소하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1.1%에서 2~4%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니는 저가 LCD TV와 스마트 폰은 대만 기업들에게 외주 생산하는 한편 고가, 고마진 제품은 자체 생산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판매마진이 높은 제품에 주력한다는 것은 대만 기업들에 대한 주문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지난해 3월까지 소니가 폭스콘에서 외주 생산한 TV는 수백만 대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TPK에 대한 주문 또한 올 한해 1~2백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니는 1450만대의 LCD TV와 4000만 대에 가까운 스마트 폰을 판매했기 때문에 고가품 시장을 두고 국내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